대우증권은 10일 해상운송 업종에 대해 빠른 주가 상승 부담으로 하반기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운선사들의 주가는 낙폭 과대와 턴어라운드 효과로 빠르게 상승해 현재 경기 피크 수준에 달했다"며 "하지만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 속도를 감안한다면 점진적인 약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해운 업황이 회복되고는 있지만, 빠른 주가 상승으로 부담스러운 영역에 들어섰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발행한 차입금에 따른 이자부담이 높다"며 "2008년 기능통화 도입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원화부채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선사들의 빠른 실적 회복은 하반기 운임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운임 상승 둔화로 하반기 주가 모멘텀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상운송업종의 최선호주로는 이익의 변동성이 높지 않고, 경쟁사대비 가격 매력이 있는 STX팬오션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