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관련주들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실적 호조세에 따른 수혜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만도의 기업공개(IPO)로 투자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0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에스엘은 전날보다 580원(6.24%) 오른 987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세종공업, 한일이화, 화신, 평화정공, 성우하이텍 등도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계열 부품업체들은 고객사와 더불어 고성장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평가는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계열 부품업체들의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만도 상장을 계기로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만도는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4일과 6일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만도의 공모가는 최저 예상공모가격인 7만5000원보다 8000원 더 높은 수준(8만3000원)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만도에 대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공모가 8만3000원보다 38.55% 높은 것이다.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만도와의 기술격차을 점차 줄이고 있어 현재 만도의 가치를 모비스의 80% 수준으로 본다"며 "하지만 만도의 장기 성장률은 2000년 이후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한 저력을 바탕으로 모비스를 능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