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악재에 이틀간 조정을 받았던 IT(정보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21분 현재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주말보다 6000원(0.76%) 오른 80만원을 기록 중이다. 하이닉스(2.28%) LG전자(2.20%) LG디스플레이(2.16%) 삼성테크윈(1.18%) LG이노텍(0.91%) 삼성전기(0.72%) 삼성SDI(0.72%) 등 다른 대형IT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둔화된 가운데 낙폭과대에 따라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외국인이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 122억원어치를 팔고 있는데 반해 개인은 19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증시 반등 시, 주가수익비율(PER) 하락폭이 큰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주형 연구원은 "현재 한국 증시가 중기조정 국면에 들어서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급락세 이후 반등국면에서 PER 하락폭이 큰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반등 국면에서는 낙폭과대주가 종목 흐름을 주도한다는 설명이다. 단순한 낙폭과대주보다는 펀더멘털(내재가치) 대비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IT주 중 PER 낙폭이 큰 종목으로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서울반도체 KH바텍 텔레칩스 삼성SDI 티엘아이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