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에 따른 어획량 부족으로 수산품 가격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금속제품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두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총 지수는 한 달 전보다 0.8% 올라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분야별로는 농림수산품(1.2%), 공산품(1.0%), 서비스(0.4%), 전력·수도·가스(0.2%) 순으로 많이 올랐다.

농림수산품 가운데 특히 수산식품과 과실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수산식품류 생산자물가 지수는 한 달 전보다 1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물어징어(40.6%), 고등어(21.4%), 조기(13.6%), 조개(12.9%) 등이 많이 올랐다.

한은 이병두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차장은 "수산품의 경우 일기가 불순해지면서 어족 자원이 부족해졌다"며 이에 따라 조업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어획량도 부족해져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과실류 생산자물가 지수도 전달보다 5.6%나 상승했으며, 이 중에 참외는 76.7%나 뛰었다.

공산품 중에서는 1차 금속제품이 4.0%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코크스·석유제품(2.0%), 화학제품(0.8%) 순이었다.

1차 금속제품 가운데는 강판절단품(14.7%), 무계목강판(13.6%), 스텐레스열연강대(9.6%), 빌렛(8.6%)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