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1일 코스피 지수가 1700선 초반까지 오른 후 기간조정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단기 낙폭의 절반 수준을 회복해 1700선 초반을 찍고, 1710∼1600 구간의 박스권에 진입해 기간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단부에서의 비중확대라면 모를까 추가 반등 시 추격매수는 피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영국 긴축시행에 따른 노조파업 등 반발과 국제 신용평가사의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 미국 증시의 투자심리 약화 등이 외국인의 보수적인 태도를 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 공백이 한국증시 반등의 연속성을 떨어뜨리고, 기간조정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그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진정되는 가운데 한국의 재정 건전성·통화 안정성·경기 및 2분기 기업실적 등은 중기적으로 해외변수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고, 유럽발 쇼크는 경기 선행지수 둔화와 맞물려 출구전략을 지연시켜 유동성 장세 연장을 기대하게 한다"면서도 "추세 반전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