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앙숙인 터키에게까지 손 벌리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닷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가 수백년간 앙숙이었던 터키에게까지 손을 벌렸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그리스 최대 은행인 그리스국립은행(NBG)이 올해 앙카라,이즈미르 등 터키 도시에 75개 지점을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이는 최근 재정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총 1100억유로(약 158조7000억원)를 지원받는 그리스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터키 경제로부터 이득을 얻기 위한 의도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리스는 지난 400년 동안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튀르크의 지배를 받다 1820년에 독립했다.이후에도 에게해와 키프로스섬의 영토분쟁으로 두 나라는 최근까지 군사적 긴장과 갈등을 겪어올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그러나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겐 앙숙인 터키의 도움까지도 절실했다.터키는 올해 5.2%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경제침체의 늪에서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하는 다른 유럽국가들과는 달리 터키는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NBG가 지난 2006년 인수한 파이낸스은행의 이스탄불 지점이 벌어들인 순익은 4억2500만유로(약 6100억원)로 지난해 그리스 전역에서 NBG가 벌어들인 3억9800만유로(약 5700억원)보다 더 많았다.이 차이는 계속 벌어질 전망이다.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재정긴축 정책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올해 그리스의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역시 2.6%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NBG의 전략부문 본부장인 파울 밀로나스는 “터키 지점 확대로 올해 대출이 20%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는 NBG 뿐 아니라 그리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10일 “그리스 최대 은행인 그리스국립은행(NBG)이 올해 앙카라,이즈미르 등 터키 도시에 75개 지점을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이는 최근 재정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총 1100억유로(약 158조7000억원)를 지원받는 그리스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터키 경제로부터 이득을 얻기 위한 의도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리스는 지난 400년 동안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튀르크의 지배를 받다 1820년에 독립했다.이후에도 에게해와 키프로스섬의 영토분쟁으로 두 나라는 최근까지 군사적 긴장과 갈등을 겪어올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그러나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겐 앙숙인 터키의 도움까지도 절실했다.터키는 올해 5.2%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경제침체의 늪에서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하는 다른 유럽국가들과는 달리 터키는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NBG가 지난 2006년 인수한 파이낸스은행의 이스탄불 지점이 벌어들인 순익은 4억2500만유로(약 6100억원)로 지난해 그리스 전역에서 NBG가 벌어들인 3억9800만유로(약 5700억원)보다 더 많았다.이 차이는 계속 벌어질 전망이다.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재정긴축 정책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올해 그리스의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역시 2.6%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NBG의 전략부문 본부장인 파울 밀로나스는 “터키 지점 확대로 올해 대출이 20%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는 NBG 뿐 아니라 그리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