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오는 12일 상장 예정인 삼성생명이 우호적인 수급상황을 보일 경우 13만원 이상의 가격 형성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우선 삼성생명에 대해 개별 보험사 상장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5천원을 제시하고 단기적으로 우호적인 수급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준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2011회계연도 예상 주당 내재가치 9만6305원에 시가총액 대비 내재가치(P/EV) 1.3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1위 보험사 기업공개로 코스피 내 보험업종 비중이 3.1%에서 5.5%로 커질 것으로 보이는 등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대부분 글로벌 보험사들의 P/EV 밴드는 1.0~1.5배 수준인데, 삼성생명이 국내 1위의 독보적인 생명보험사로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으며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한 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P/EV 1.3배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화재가 P/EV 1.4~1.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과 관련 호재성 영향력이 강할 경우 단기적으로 13만원 이상의 가격 형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질적 유통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와 코스피200 편입 이벤트, 공모에 참여하지 못한 운용사들의 3개월 후 매입 수요 등 단기적으로 우호적 수급 논리가 지배할 전망"이라며 "중기적으로는 금리 상승효과에 따른 2차 역마진 회복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핵심 모멘텀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도 고령화 속도와 인구구조 변화에서 야기되는 다양한 상품 수요를 통해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살려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