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2010년 생물다양성의 해를 맞아 생물유전자원을 둘러싼 국제적 논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생물유전자원 부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코스타리카, 캄보디아 등 11개국 주한 대사가 모여 협력관계를 모색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11일 이들 11개국 주한대사를 초청해 생물유전자원에 대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연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1세기 바이오산업 시대에 대비 다양한 생물유전자원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캄보디아 등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해외생물자원 탐사 연구’를 진행했다.앞으로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중남미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생물자원의 탐사 및 공동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상호 신뢰형성과 협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 국가의 대사를 초청해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공동연구 협력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특히 오는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되는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익공유(ABS)에 대한 새로운 국제적 규약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생물유전자원 빈국인 한국으로서는 자원부국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간담회에 참가한 중남미,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대사들은 국립생물자원관이 수행하고 있는 생물자원의 발굴 및 보존 노력과 유전자원의 활용기술 연구개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또한 해외생물자원조사연구를 통해 유전자원의 활용 경험과 유전자원 제공국과 공평하게 이익을 나눌 수 있는 노력에 대해 정보공유를 요청했으며 협력 필요성을 밝혔다.김종천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그동안의 해외생물자원 조사연구 사업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같은 사업을 향후 아시아지역 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중남미 및 아프리카 국가들로 점차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