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검사 스폰서’ 의혹을 제기한 부산 지역 건설업자 정모씨는 ‘검찰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진상규명위원회 소속 진상조사단의 조사를 거부했다.조사단 측은 구치소에 있는 정씨를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서는 한편 이번주로 예정된 검사장 2명에 대한 조사는 진행하기로 했다.

위원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하창우 변호사는 11일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10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조사에 대해 정씨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조사에 불응했다”고 밝혔다.하 변호사는 “그동안 정씨의 자금원 파악 및 검사들과의 대화가 녹음돼 있는 휴대전화 압수에 대한 거부감이 표출된 거라는 게 조사단 측의 분석”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정씨는 검사와의 대질 조사는 구치소에서 받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진행한 검사들에 대한 조사 결과의 공개 여부 및 검사장 2명의 소환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