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롯데건설이 아파트 단지에 공급되는 수돗물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롯데건설은 물이 떨어질때 생기는 낙차 에너지로 100㎾ 미만의 전기를 생산하는 마이크로 수력발전시스템을 아파트에 적용하는 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상수도 공급관에 소형 발전기를 설치,수돗물이 단지내 지하물탱크로 유입될때 생기는 수압과 낙차에너지로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롯데건설은 1000채 규모의 단지를 기준으로 연간 약 200만원의 관리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30년생 소나무 160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일부 아파트 단지에 적용되고 있는 태양광이나 지열에너지 시스템보다 에너지 활용 효율이 15% 높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은 성능 테스트를 거쳐 앞으로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 단지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또 각 세대에서 버리는 생활 하수가 지나가는 배수관에도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연구키로 했다.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관계자는 “상수도를 이용해 공동주택 단지 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발전량은 일반적인 수력발전 용량에 비해 미미하지만 버려지는 에너지를 활용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에너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역량을 모을 계획”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