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프로그램 및 기관의 매물 출회로 인해 오름폭을 축소, 1680선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11일 오전 11시5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91포인트(0.29%) 오른 1682.54를 기록 중이다.

이날 169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한 지수는 이후 프로그램 매물 출회와 기관 매도 물량 확대 등으로 장중 한때 1680선을 밑돌기도 했다.

유럽발 악재 완화의 긍정적인 영향이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이 7500억유로(1120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고, 이에 따라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이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90% 상승한 1만785.14를 기록했고, S&P500지수(4.40%), 나스닥 지수(4.81%) 역시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에 개인이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9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투신은 각각 1038억원, 41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외국인은 매도 물량을 다소 줄여 2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2731억원, 비차익거래는 13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전체 프로그램은 2874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종이목재, 보험, 운수창고, 화학, 음식료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LG화학, LG전자를 제외한 시총 상위 1∼10위 종목들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상한가 12개 등 53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한 275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5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