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욱의 명품차 이야기] '26년 만의 부활' 페라리의 자존심 GTO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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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페라리의 창업자 엔초 페라리의 손에는 39명의 고객 명단이 쥐어져 있었다. 엄격한 기준을 통해 창업자가 직접 선별한 39명의 고객들만이 당시 메릴랜드 저택 가격에 호가하는 페라리250GTO를 구입할 수 있었던 것.사상 최고의 페라리,60년대 최고의 스포츠카로 꼽히는 250GTO는 2008년 영국의 한 수집가가 1570만파운드(약 283억원)에 구매해 더욱 화제가 됐다.
이탈리아어로 장거리 고속주행용 고성능 차량임을 의미하는 'GTO(Gran Turismo Omologato)'모델은 1984년 다시 한번 등장한다. 308 GTB모델을 베이스로 만든 288GTO는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양산차 중 최초로 시속 300㎞의 벽을 돌파했다. 이 모델 역시 80년대 최고의 스포츠카로 선정됐었다.
세 번째 GTO모델은 최근 개최된 '오토차이나 2010(베이징 모터쇼)'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26년 만의 부활'이라는 타이틀로 새롭게 선보인 599 GTO모델은 599피오라노 모델을 베이스로 삼았다.
이 모델의 성능은 레이싱 트랙 전용차량인 599XX에 가깝다. 특히 6ℓ 12기통의 대형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670마력이라는 엄청난 출력은 더욱 그러하다. 최고속도 시속 335㎞.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35초에 불과하다. 페라리의 테스트 서킷에서는 엔초 페라리보다 짧은 랩타임을 기록하며,페라리 역사상 최고 빠른 차로 등극하기도 했다.
가장 최신의 페라리답게 599GTO(사진)에는 지금까지 페라리가 쌓아온 F1 등 레이스 테크놀로지가 모두 집약되어 있다. 변속기는 세미오토 방식의 F1 기어박스가 그대로 채용되며,최첨단 2세대 카본세라믹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고성능 자동차의 경우 최고속에서도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운포스(공기역학을 이용해 주행 시 차를 눌러주는 힘)를 활용하게 되는데,599GTO는 시속 200㎞로 달릴 때,무려 144㎏ 무게의 다운포스가 나타난다.
차체 역시 보디뿐 아니라 유리 등의 총체적 경량화를 통해 베이스 모델보다 120㎏가량 무게를 줄였다. 이 차의 총중량은 1495㎏이다. 1마력당 무게비를 계산해보면 2.23㎏이 나온다. 보통 '준족'으로 평가받는 300마력대 중형세단(1800㎏)의 무게비가 6㎏ 내외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가볍게 치고 나갈 수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599GTO는 모델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599대만 한정 생산됐다. 더욱 화제가 됐던 것은 베이징에서 공개도 되기 전에,예약판매를 통해 전량이 매진됐다는 점이다. 과거의 GTO가 그랬던 것처럼 이시대 최고의 스포츠카 타이틀은 물론이요,가지고만 있어도 돈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닐까.
수입차포털 겟차 대표 choiwook@getcha.co.kr
이탈리아어로 장거리 고속주행용 고성능 차량임을 의미하는 'GTO(Gran Turismo Omologato)'모델은 1984년 다시 한번 등장한다. 308 GTB모델을 베이스로 만든 288GTO는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양산차 중 최초로 시속 300㎞의 벽을 돌파했다. 이 모델 역시 80년대 최고의 스포츠카로 선정됐었다.
세 번째 GTO모델은 최근 개최된 '오토차이나 2010(베이징 모터쇼)'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26년 만의 부활'이라는 타이틀로 새롭게 선보인 599 GTO모델은 599피오라노 모델을 베이스로 삼았다.
이 모델의 성능은 레이싱 트랙 전용차량인 599XX에 가깝다. 특히 6ℓ 12기통의 대형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670마력이라는 엄청난 출력은 더욱 그러하다. 최고속도 시속 335㎞.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35초에 불과하다. 페라리의 테스트 서킷에서는 엔초 페라리보다 짧은 랩타임을 기록하며,페라리 역사상 최고 빠른 차로 등극하기도 했다.
가장 최신의 페라리답게 599GTO(사진)에는 지금까지 페라리가 쌓아온 F1 등 레이스 테크놀로지가 모두 집약되어 있다. 변속기는 세미오토 방식의 F1 기어박스가 그대로 채용되며,최첨단 2세대 카본세라믹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고성능 자동차의 경우 최고속에서도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운포스(공기역학을 이용해 주행 시 차를 눌러주는 힘)를 활용하게 되는데,599GTO는 시속 200㎞로 달릴 때,무려 144㎏ 무게의 다운포스가 나타난다.
차체 역시 보디뿐 아니라 유리 등의 총체적 경량화를 통해 베이스 모델보다 120㎏가량 무게를 줄였다. 이 차의 총중량은 1495㎏이다. 1마력당 무게비를 계산해보면 2.23㎏이 나온다. 보통 '준족'으로 평가받는 300마력대 중형세단(1800㎏)의 무게비가 6㎏ 내외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가볍게 치고 나갈 수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599GTO는 모델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599대만 한정 생산됐다. 더욱 화제가 됐던 것은 베이징에서 공개도 되기 전에,예약판매를 통해 전량이 매진됐다는 점이다. 과거의 GTO가 그랬던 것처럼 이시대 최고의 스포츠카 타이틀은 물론이요,가지고만 있어도 돈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닐까.
수입차포털 겟차 대표 choiwook@getch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