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아카몬 GM대우자동차 사장이 사내 임직원들에게 최근 부각된 구설수를 적극 해명했다.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11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CEO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송해 최근 불거진 모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GM대우를 둘러싼 산업은행 관련 이슈, 미국으로의 수익 유출 및 이전설 등을 해명했다.

아카몬 사장은 산업은행과의 협의가 마찰을 빚고 있다는 시각과 관련, “적극적으로 산은과 논의 중이며, 모기업 GM과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대우의 수익이 모기업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반대로 GM은 지난 2002년부터 GM대우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카몬 사장은 “GM대우는 설립 후 지금까지 매년 1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지난해까지의 총 투자금액은 6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직원 수도 2004년 8237명에서 1만7300명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GM대우의 해외 이전설과 관련해서는 “GM은 한국을 떠날 계획이 없다”며 “한국에서 더욱 성장해 나가고, GM의 성공에 있어서도 GM대우가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카몬 사장이 이처럼 사태 진화에 나선 까닭은 ‘GM이 투자금액의 5배 가량을 회수했음에도, GM대우의 경영 정상화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GM 산하 브랜드인 시보레(Chevrolet)의 국내 도입과 관련해 ‘GM대우 브랜드가 폐기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채권단에 지고 있는 채무 상환 연장요청에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GM 본사가 GM대우에 대한 기술이전 협의 등을 담은 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선결과제로 내세우는 등 회사 안팎에서 잦은 불협화음을 빚어온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