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이틀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형적인 '전강후약' 장세였다. 장 초반 급등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뒷심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6포인트(0.01%) 오른 512.2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반등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6.38포인트(1.33%) 오른 518.99로 출발했다.

이후 520선을 터치한 지수는 장중 기관의 매도 공세로 장중 하락 반전한 뒤 보합권에서 맴돌다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간신히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6억원, 2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8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서울반도체를 비롯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 태웅, 다음, CJ오쇼핑이 하락했고 소디프신소재와 동서, 메가스터디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관련주들이 크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태양전지 자동차용전지 LED(발광다이오드)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5개 사업에 2020년까지 23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발표에 따라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가장 큰 금액인 8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LED의 경우, 루멘스(1.08%)와 오디텍(0.26%), 성호전자(2.81%) 등이 올랐다.

6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태양전지사업의 관련주들도 상승했다. SKC 솔믹스(8.33%)와 오성엘에스티(2.69%) 소디프신소재(3.95%) 티씨케이(6.36%) 등이 상승세를 탔다.

에코프로(8.72%) 파워로직스(2.06%) 넥스콘테크(5.55%) 등 2차전지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바이오관련주와 헬스케어주의 상승세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이수앱지스와 제넥신, 바이넥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메디포스트 인포피아 등도 5-6%대 강세를 나타냈다. 오리엔트바이오(1.30%) 바이오톡스텍(4.16%) 산성피앤씨(3.98%) 이노셀(14.71%) 마크로젠(4.26%) 차바이오앤(6.26%) 등도 뜀박질을 했다.

헬스케어주 중에서는 인성정보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유비케어(7.38%) 비트컴퓨터(13.92%) 코오롱아이넷(6.94%) 나노엔텍(8.42%) 등도 급등했다.

상한가 18개 종목을 비롯해 48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03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6억2225만주, 거래대금은 2조2371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