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나라 터키에서 공식 선교하는 한국 개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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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옥 광림교회 창립 10주년
2000년 전 베드로와 바울이 박해 속에서도 복음을 전한 것을 우리도 본받아야 합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
인구의 98%가 무슬림인 터키의 중남부 도시 안타키아(현지 지명 하타이).이곳에 세워진 안디옥 개신교회 창립 10주년 기념예배에서 지난 2일 김정석 광림교회 담임목사는 이렇게 설교했다.
터키는 공식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지만 개신교를 거의 인정하지 않는 나라다.
그런 터키에서 광림교회가 2000년 이례적으로 터키 정부의 허가를 받아 이곳에 개신교회를 개척했다. 초기에는 종교가 아닌 문화관광 차원에서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예배를 드릴 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순례객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예배를 시작했고,터키 현지인들도 참석하게 됐다.
3년 전 부임한 안디옥 광림교회의 장성호 목사는 터키 정부로부터 종교비자까지 받아 목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 목사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 중인 터키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라는 점을 강조할 때 안디옥 개신교회 사례를 든다"며 터키 정부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려움은 여전하다. 아직도 현지인에게 공개적으로 세례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고 교회에 나오는 터키인들이 간혹 협박도 받고 있어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때문에 이 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터키인은 2008년과 2009년 각각 5명에 그쳤다. 광림교회는 한국을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1층 카페를 한국문화전시관으로 꾸미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저녁 안타키아시 내 한 호텔에서는 6·25전쟁 참전 터키 용사를 위한 위로행사가 열렸다. 70여명의 참전용사가 참석한 행사에서 광림교회는 휠체어 구입비용 등을 전하며 이들을 위로했다. 메흐멧 라미즈 바크르 참전용사전우회장은 "한국과 터키는 수천㎞ 거리이지만 우리의 영원한 친구관계는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안타키아(터키)=김선태 논설위원 kst@hankyung.com
인구의 98%가 무슬림인 터키의 중남부 도시 안타키아(현지 지명 하타이).이곳에 세워진 안디옥 개신교회 창립 10주년 기념예배에서 지난 2일 김정석 광림교회 담임목사는 이렇게 설교했다.
터키는 공식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지만 개신교를 거의 인정하지 않는 나라다.
그런 터키에서 광림교회가 2000년 이례적으로 터키 정부의 허가를 받아 이곳에 개신교회를 개척했다. 초기에는 종교가 아닌 문화관광 차원에서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예배를 드릴 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순례객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예배를 시작했고,터키 현지인들도 참석하게 됐다.
3년 전 부임한 안디옥 광림교회의 장성호 목사는 터키 정부로부터 종교비자까지 받아 목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 목사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 중인 터키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라는 점을 강조할 때 안디옥 개신교회 사례를 든다"며 터키 정부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려움은 여전하다. 아직도 현지인에게 공개적으로 세례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고 교회에 나오는 터키인들이 간혹 협박도 받고 있어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때문에 이 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터키인은 2008년과 2009년 각각 5명에 그쳤다. 광림교회는 한국을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1층 카페를 한국문화전시관으로 꾸미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저녁 안타키아시 내 한 호텔에서는 6·25전쟁 참전 터키 용사를 위한 위로행사가 열렸다. 70여명의 참전용사가 참석한 행사에서 광림교회는 휠체어 구입비용 등을 전하며 이들을 위로했다. 메흐멧 라미즈 바크르 참전용사전우회장은 "한국과 터키는 수천㎞ 거리이지만 우리의 영원한 친구관계는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안타키아(터키)=김선태 논설위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