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판매왕에 오른 우미라씨(53)는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에 비유된다. 판매왕 자리를 6년째 지켜오며 지난해 총 43억원어치의 보험계약을 했다. 체결 건수로는 3200건에 이른다.

우씨가 관리하는 고객은 5500여명에 이른다. 서울이나 대도시가 아닌 평택시 외곽의 안중읍 일대에서 주로 영업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우 씨가 1995년부터 2009년까지 체결한 보험 계약건수는 총 3만6203건.지난 15년 동안 매일 9.7건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약을 체결한 셈이라는 게 삼성화재 측 설명이다.

우씨는 "병원에서부터 경찰서 및 관공서,개인사무실에 이르기까지 실적은 활동량에 비례한다는 생각 때문에 1년에 구두가 7~8켤레나 닳아 없어질 정도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했다"며 "매일 보험의 가치에 대해 되뇌며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우씨는 도전정신이 성공의 비결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영업이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나 역시 분명하고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만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고 설명했다.

위기의식 역시 우씨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우씨는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할 정도의 시간 동안 꾸준하게 실적을 내고 쉬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위기의식"이라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자만하고 안주할 때일수록 타성에서 벗어나 위기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씨는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 활동 참여에도 열성적이다. 2000년부터 인근 '사랑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주변의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에 대한 지원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06년에는 회사에서 상금으로 받은 2000만원을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쾌척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우씨와 같은 설계사들이 많은 덕분에 매출 재무건전성 고객만족도 등 기업경영과 관련된 모든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신용평가회사인 미국 S&P로부터 국내 민간기업 중 최고 등급인 A+(Stable)를 2003년부터 7년 연속 획득했다. 보험회사 전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 A.M.Best로부터도 국내 보험사 가운데 최고의 신용등급인 A+(Superior)를 2002년부터 8년 연속 획득하고 있다.

특히 고객만족경영 부문에서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 자동차보험부문 12년 연속 1위,한국생산성본부 발표 국가고객만족도(NCSI) 손해보험부문 9년 연속 1위,고객만족경영대상 4년 연속 대상 수상,금융감독원 민원평가 1등급,보험소비자연맹이 뽑은 좋은 보험회사 1위 선정 등 보험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일찍부터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해 보험업계 최초로 보험상품 브랜드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자동차보험 대표 브랜드 '애니카(Anycar)'는 적극적인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컨설팅 서비스와 신속한 보상서비스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사 최초로 사고출동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전국 365일 24시간 출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일에 발생한 사고차량을 휴일에 수리할 수 있는 휴일정비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화재는 앞으로 국내에서의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미래성장기반을 확충하고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3년간 원수보험료 1.3배,당기손익 2배,총자산 1.4배가 성장하는 경영성과를 거뒀다. 신개념 신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하고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달성한 성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업계 1위이며,지급여력비율은 타사 대비 2배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을 비롯한 세계 9개국에 걸쳐 법인 3곳,지점 5곳,사무소 7곳을 운영 중이다. 특히 중국에 세계 보험업계 최초로 현지 단독법인을 설립해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인도네시아를 잇는 아시아 이머징마켓 공략의 틀을 마련했다.

삼성화재는 경쟁력 강화 및 사업다각화를 통해 고객에게 '토털 리스크 솔루션 파트너(Total Risk Solution Partner)'로 자리매김해 국내 금융회사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지속성장의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윤리경영과 고객만족 그리고 사회공헌을 통한 '존경받는 기업 만들기'에 모든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여 지속 가능 경영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