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가 '네이트온' 메신져를 이용한 배불리기가 도를 지나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편의보다는 방문자수 늘리기에만 집착한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민찬 기자입니다. 네이트가 방문자수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새로운 검색 서비스인 '시멘틱' 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 개편 등으로 업계 3위라는 딱지를 뗀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서비스 개편을 통한 방문자 수 늘리기 외에 네이트는 또 다른 방법이 있었습니다. 이용자수 3000만명을 보유한 국내 대표 메신져. 로그인을 하면 이용자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먼저 네이트 화면이 뜹니다. 지난달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기존에 없던 네이트 메인페이지가 바로 뜨는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이용자들의 편리성을 고려한 변화라고 하지만 쉽게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사용자들은 오히려 불편을 얘기합니다. 업계 관계자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네이트 이러면 안된다 이런식으로..." 이용자들을 고려했다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줘야 하는데 그런 기능은 빠져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메신져 우측 상단을 보면 네이트, 싸이월드 메인 페이지로 이동이 있습니다. 실제 같은 페이지로의 이동하는 아이콘을 두 개가 있는 것 입니다. 회사측은 싸이월드의 이름값 때문에 없애지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SK컴즈 관계자 "쌓아 온 아이덴티티가 있으니까 거기다 노출을 해 놓는거죠" '미니홈피 바로가기'도 마찬가지. 아이콘을 클릭하면 네이트 화면이 또 생성됩니다. 굳이 필요가 없는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반강제적으로 화면이 뜨는 것입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억지로 보내는 이유가 UV(순방문자)를 늘리고 메인페이지, 초기페이지를 활성화시키자 고런 차원이 아닐까 싶거든요" 이제는 네이트온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기 보다는 네이트의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입니다. 회사측에서는 잘 구축된 이용자들을 네이트 활성화에 연결시키고 싶은 것은 당연한 진리. 하지만 그 방법론에 있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이용자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근간이 돼야 네티즌들의 선택과 애정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