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인하대학교와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맞춤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나선다.



GM대우는 13일 인하대 학술정보관에서 국제 산학협력 지원 프로그램인 ‘페이스(PACE)' 센터 개소식을 갖고 자동차 설계 및 개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인하대와 실용적 산학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PACE는 자동차산업 관련학과를 보유한 전세계 대학 중 일부를 선발, 자동차 생산개발에 필요한 자재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1999년 설립된 프로그램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휴렛팩커드(HP),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지멘스 등이 공동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는 2003년 GM대우를 통해 도입됐다. 해외에서는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미시건주립대 등이 PACE 대학으로 선정됐다. 인하대는 전세계 대학 중 53번째로 선정됐으며, 국내에서는 홍익대, 고려대, 성균관대에 이어 4번째다.



협약에 따라 PACE는 인하대에 3억4054만달러(약 3880억원) 상당의 자동차 엔지니어링 관련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이들 장비는 GM 본사와 계열사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는 게 GM대우의 설명이다. 인하대는 지원받은 프로그램을 기계공학부 교육과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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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는 PACE 관련 수업을 이수하고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이 입사를 지원할 경우 우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체득한 실무기술을 실제 제품개발 현장에서 실습하도록 하고, 이를 취업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손동연 GM대우 기술개발담당 부사장은 “GM대우는 한국에서 더욱 많은 자동차 인재를 배출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본수 인하대 총장은 “PACE는 실무 능력이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업체의 문제점을 함께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 산학협력 모델”이라며 “국내 공학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국제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