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2일 동아제약에 대해 GSK와의 전략적 제휴계약 체결을 통해 내수 시장의 한계 극복하게 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오승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은 강화되는 정부 정책 리스크 등으로 인한 내수 시장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 GSK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며 "GSK는 9.9% 지분 확보를 통해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선적으로 4.4% 지분을 3자배정 증자 방식을 통해 보유하고 기타 지분은 추후 시간을 두고 확보할 예정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금은 연구개발(R&D), CGMP 설비투자,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BW 발행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판단할 수 있어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 높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동양증권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사가 협력을 강화시킬 측면은 크게 2가지로 구분했다. 첫째, 의원급 병원 영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예정이라는 점이다.

그는 "동아제약의 의원급 병원에 전문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GSK의 오리지널 신약의 제품력을 가미하고 이를 통해 종합병원 중심의 국한됐던 GSK의 오리지널 신약 수요층을 의원급으로 확대시킴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성장성을 지속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동아제약의 천연물 신약,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 다수의 연구 개발이 이루어진 파이프라인 가운데 시장성이 검증된 제품의 해외 임상 및 국내외 판매의 우선권을 GSK가 확보할 것이라는 점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판매망을 보유한 GSK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성장성을 지속시킬 것"이라며 "동아제약은 경쟁 심화 및 정책 리스크 등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된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판매망 확보 및 브랜드 강화 등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 높은 투자 매력도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