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2일 그리스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의구심이 여전해 국내증시도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수는 경기선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점직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안도랠리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반등하지 못한 것은 그리스의 부채지불능력 및 구제자금 지원 주체들의 구체적인 재원마련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에서 찾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재정적자 해소 여부는 장기적인 시야에서 점검이 필요한 만큼 단기적인 지수의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이달들어 매수세를 주도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전날까지 월간 2조원 이상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 매물을 상당부분 소화해 냈다"면서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과정에서 드러난 시중 자금의 높은 관심도 등도 지수의 추가 상승 기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수급상의 긍정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외국인들의 최근 매도 강도를 아시아 주요국가와 비교해도 국내증시 이탈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벨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 매력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도세도 거의 일단락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수는 전날 하방 지지력을 보여줬던 12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1700~1750선의 박스권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에 대한 분할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