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삼성생명에 대해 해외보험사와 삼성그룹의 상장주식이라는 점을 감안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3만4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태경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수급만으로 13만4117원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의해 강세를 보인 후 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생명의 현재 유통주식은 전체주식의 20.1%이며 인덱스 편입 등으로 3개월 이내 매수될 물량은 전체주식의 3.6%라는 것. 인덱스 등에 편입되면 사실상 유통물량은 사라지게 되는 효과가 생긴며, 이를 계산하면 21.9% 상승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가들이 매도에 나서지 않고 일반청약자의 절반만 매도한다면, 삼성생명의 실질 유통주식은 전체주식의 4.5%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수급에 의한 상승은 상당히 강력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또한 삼성생명의 주가 흐름은 '강중강'을 나타낸다는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의해 강세를 보인 후 손보사들의 여름 EV 랠리 상황에서는 주가가 잠시 빠진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오는 3분기 금리인상시에는 다시 강세를 보인다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길게는 2년 내에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경이 시도될 것으로 보여 삼성생명의 주가 강세가 예측된다"며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경시 에버랜드 상장, 자사주 매입 등의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두 사건 모두 삼성생명에는 호재"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