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유럽사태 안가셨다"…안전자산 金, 5개월여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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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장서 금값 온스당 1222.5달러 기록
'유로존 재정위기 공포'가 또다시 원자재 상품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7500억 유로에 달하는 대규모 구제금융 패키지를 내놨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증폭하면서 상품 가격을 끌어 내렸다.
하지만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 가격의 상승세는 이날도 두드러졌다. 유로 재정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와 기술적 강세가 더해지면서 런던귀금속시장(LBMA)에서 금값은 5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각) LBMA에서 금 현물은 전날보다 26달러(2.17%) 급등한 온스당 1222.5달러에 마감됐다. 지난해 12월2일 온스당 1212.5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가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6월물도 19.5달러(1.62%) 상승한 122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자재정보업체 코리아PDS 문용주 물가분석팀 연구위원은 "최근 유로존 위기로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금 가격의 랠리를 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 매수세가 몰리면서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의 현물 보유량도 지난주보다 33톤 증가한 1192톤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는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자 약세전환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증가 전망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0.43달러(0.6%) 내린 배럴당 76.37달러에 장을 마쳤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하루 만에 다시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철금속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유로존 재정적자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긴축정책이 예상되면서 하루 만에 하락전환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8개월 만의 최고치인 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보다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긴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특히 중국이 전 세계 소비량의 각각 44%, 43.4%를 차지하고 있는 아연과 납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긴축 우려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3개월물은 전날보다 69달러(3.23%) 고꾸라진 톤당 2070달러에 종가를 형성했다. 납 3개월물도 전날보다 58달러(2.75%) 하락한 톤당 2050달러에 마감됐다. 구리 3개월물은 70달러(0.98%) 내린 톤당 7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곡물 가격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요 증가 기대감에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7월물은 전날보다 5센트(0.52%) 오른 부셸당 966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옥수수 3개월물도 6.5센트(1.75%) 상승한 부셸당 377센트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이날 미 농무부의 수급 전망보고서에서 기말 재고량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을 다소 밑돌면서 가격이 뛰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유로존 재정위기 공포'가 또다시 원자재 상품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7500억 유로에 달하는 대규모 구제금융 패키지를 내놨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증폭하면서 상품 가격을 끌어 내렸다.
하지만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 가격의 상승세는 이날도 두드러졌다. 유로 재정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와 기술적 강세가 더해지면서 런던귀금속시장(LBMA)에서 금값은 5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각) LBMA에서 금 현물은 전날보다 26달러(2.17%) 급등한 온스당 1222.5달러에 마감됐다. 지난해 12월2일 온스당 1212.5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가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6월물도 19.5달러(1.62%) 상승한 122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자재정보업체 코리아PDS 문용주 물가분석팀 연구위원은 "최근 유로존 위기로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금 가격의 랠리를 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 매수세가 몰리면서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의 현물 보유량도 지난주보다 33톤 증가한 1192톤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는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자 약세전환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증가 전망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0.43달러(0.6%) 내린 배럴당 76.37달러에 장을 마쳤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하루 만에 다시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철금속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유로존 재정적자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긴축정책이 예상되면서 하루 만에 하락전환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8개월 만의 최고치인 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보다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긴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특히 중국이 전 세계 소비량의 각각 44%, 43.4%를 차지하고 있는 아연과 납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긴축 우려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3개월물은 전날보다 69달러(3.23%) 고꾸라진 톤당 2070달러에 종가를 형성했다. 납 3개월물도 전날보다 58달러(2.75%) 하락한 톤당 2050달러에 마감됐다. 구리 3개월물은 70달러(0.98%) 내린 톤당 7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곡물 가격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요 증가 기대감에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7월물은 전날보다 5센트(0.52%) 오른 부셸당 966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옥수수 3개월물도 6.5센트(1.75%) 상승한 부셸당 377센트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이날 미 농무부의 수급 전망보고서에서 기말 재고량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을 다소 밑돌면서 가격이 뛰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