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코스피시장 상장 첫날 시가총액 4위에 등극했다.

12일 오전 9시3분 현재 삼성생명은 공모가보다 8.64% 높은 11만9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보다 2500원(2.09%) 내린 11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이 수급만으로도 공모가인 11만원을 넘어 12만원 이상 갈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삼성생명은 수급만으로 13만4117원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의해 강세를 보인 후 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태경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현재 유통주식은 전체의 20.1%며 인덱스 편입 등으로 3개월 이내 매수될 물량은 전체주식의 3.6%"라며 "인덱스 등에 편입되면 사실상 유통물량은 사라지게 되는 효과가 생기며, 이를 계산하면 21.9% 상승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은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로 12만5000원을 제시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잠정 목표주가는 12만5000원 수준"이라며 "상장 초기에는 보험상장지수펀드(ETF)와 자문사 등의 수요 때문에 가격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 후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1700억~1900억원 정도의 당기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초과한다면 단기 주가 움직임이 강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급 호재 영향력이 강할 경우 단기적으로 13만원 이상의 가격 형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명실상부한 국내 1위 보험사 삼성생명의 기업공개로 코스피 내 보험 업종 비중이 3.1%에서 5.5%로 커질 것으로 보이는 등 보험업종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시장의 지각변동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