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정부의 공장설립 승인 소식에 반등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 설립을 추진 중인 8세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장의 정부 승인을 받고 공식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승인이 확정되면 LG디스플레이와 연관된 LCD장비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 2012년 이후에나 펀더멘털(기초체력)의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中 공장 승인?…LGD "결정된 바 없어"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중국 LCD 패널공장의 설립에 대해 중국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무것도 결정난 것이 없다"며 "중국 정부가 하는 일은 섣불리 예측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결정된 것이 없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오후 2시1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2.08% 오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1.14% 내리고 있다.

중국 공장 설립에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대만 AUO와 CMO, 일본 샤프 등 5개사가 경쟁 중이며 중국 정부 이중 2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말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4월 중순으로 연기한 이후 현재까지도 발표를 미뤄오고 있다.

◆"LCD 장비주 우선 수혜"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다면 우선적으로 장비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만간 중국 정부가 승인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승인 소식이 나도 LG디스플레이의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일 것이나 중국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 2012년 이후에나 펀더멘털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에 장비를 납품하는 회사들이 우선적인 수혜를 볼 것이란 판단이다.

이승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LCD TV는 지역업체들의 생산량이 많은데, LG디스플레이는 이들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어 대응이 빨라질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승인이 나면 부품업체와 같이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탑엔지니어링케이씨텍, 주성엔지니어링 DMS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봤다.

현재 DMS와 케이씨텍은 6%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탑엔지니어링과 주성엔지니어링도 각각 3.74%와 0.74%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