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가 '연풍문' 자주 찾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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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들 만나 격의없는 대화 나눠
지난달 초 청와대의 한 참모는 대통령 부속실로부터 긴급 호출을 받았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이 아닌 청와대 방문객 안내실인 연풍문의 카페로 가라는 것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긴급 부름을 받은 이 참모는 연풍문으로 부랴부랴 가면서 다소 긴장을 했지만 막상 가보니 분위기는 매우 부드러웠다.
이 대통령은 몇몇 참모들과 다과를 곁들여 차를 한잔 하면서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기탄없이 얘기해 보라고 했다. 참모들은 두 시간가량 여러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그야말로 격의가 없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2월15일 기존 면회실을 새로 단장한 연풍문을 자주 찾았다. 만나는 참모들도 다양하다. 연풍문 1층엔 청와대 직원들의 출입구가 있으며 2층엔 방문객들과 차를 한잔 하면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북카페,휴게실,소규모 회의실 등이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일부 비서관급 참모들과 함께 이곳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지난해 7월28일 저녁 9시30분께 집중토론형 국무회의를 마친 뒤 이 대통령은 "밤늦게 고생들 많았다. 맥주나 한잔 하자"며 연풍문으로 가서 참석자들과 '깜짝 호프미팅'을 갖기도 했다. 한 달 전인 6월29일에는 행정관(2~5급)들과 연풍문에서 '번개 티타임'을 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 이야기와 함께 청와대 밖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묻고 직원들의 고충도 들었다. 국민통합 · 과학기술 특보들과도 여기에서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집무실과 참모들의 업무공간인 여민관을 놔두고 굳이 면회실인 연풍문을 찾는 이유는 뭘까. 한 참모는 "회의석상이나 사무실보다 카페와 같은 부드러운 공간에선 참모들이 아무래도 좀 더 자유스럽게 말하고 조언할 수 있어 이 대통령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종종 난상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 참모는 "일종의 'MB식 브레인스토밍'"이라고 강조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이 대통령은 몇몇 참모들과 다과를 곁들여 차를 한잔 하면서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기탄없이 얘기해 보라고 했다. 참모들은 두 시간가량 여러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그야말로 격의가 없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2월15일 기존 면회실을 새로 단장한 연풍문을 자주 찾았다. 만나는 참모들도 다양하다. 연풍문 1층엔 청와대 직원들의 출입구가 있으며 2층엔 방문객들과 차를 한잔 하면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북카페,휴게실,소규모 회의실 등이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일부 비서관급 참모들과 함께 이곳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지난해 7월28일 저녁 9시30분께 집중토론형 국무회의를 마친 뒤 이 대통령은 "밤늦게 고생들 많았다. 맥주나 한잔 하자"며 연풍문으로 가서 참석자들과 '깜짝 호프미팅'을 갖기도 했다. 한 달 전인 6월29일에는 행정관(2~5급)들과 연풍문에서 '번개 티타임'을 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 이야기와 함께 청와대 밖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묻고 직원들의 고충도 들었다. 국민통합 · 과학기술 특보들과도 여기에서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집무실과 참모들의 업무공간인 여민관을 놔두고 굳이 면회실인 연풍문을 찾는 이유는 뭘까. 한 참모는 "회의석상이나 사무실보다 카페와 같은 부드러운 공간에선 참모들이 아무래도 좀 더 자유스럽게 말하고 조언할 수 있어 이 대통령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종종 난상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 참모는 "일종의 'MB식 브레인스토밍'"이라고 강조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