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로 변장한 강도의 침입을 받은 여성이 치명적인 상해를 입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10일(현지시간), 런던 남부의 크로이던에 사는 48세 주부의 집에 우체부로 위장한 강도가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여성의 집 문을 두드린 남자는 영국 우정 공사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여자에게 수취 확인 사인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문이 열리자 복면 차림의 또 다른 공범이 재빨리 집 안으로 침입해 여성을 쓰러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명의 강도는 여성의 손목과 발목을 각각 끈으로 묶어 그녀의 침실에 내동댕이친 후 집안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여성은 1층짜리 창문 밖으로 몸을 던져 집 안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녀는 발에 심한 중상을 입어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여성은 의사로부터 어쩌면 영원히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판정을 받았다.
좌절한 여성은 "매일 일을 하고 아들을 학교에서 데려와야 하는데, 만약 걸을 수 없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뿐"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현재 사건과 연루된 두 명의 용의자를 수배중이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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