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불도저식 개발' 시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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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석유화학공장 등
대형 프로젝트 주민반대로 차질
대형 프로젝트 주민반대로 차질
자기부상열차,석유화학공장 건설과 같은 중국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 환경오염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식 개발 방식이 경제 발전에 따른 주민들의 의식 수준 향상으로 이제 한계에 부딪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베이징 먼터우거우구 주민 300여명이 자기부상열차 설치를 반대하는 연명서를 작성,정부기관에 제출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먼터우거우구와 하이딩구 사이 지하철 20㎞ 구간을 자기부상열차로 운행키로 최근 확정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항저우 간의 자기부상열차 건설 프로젝트도 주민들의 반발로 착공이 2년 연기됐다. 당초 상하이엑스포 개막에 맞춰 완공하려던 상하이~항저우 간 자기부상열차 건설 역시 자기장 발생을 우려한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쳐 내후년께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푸젠성 샤먼 시정부는 110억위안을 투입,교외지역인 하이창개발구에 화학공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토지 수용과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착공을 연기한 상태다. 광둥성 포산시에서도 올초 소각장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 400여명이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 신문은 경제 발전으로 국민들의 생활과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과 환경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건설사업의 경우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해지고 있으며 각종 보상금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승인하에 '선'만 그으면 사업을 착공할 수 있었던 중국식 개발 방식이 옛 얘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베이징 먼터우거우구 주민 300여명이 자기부상열차 설치를 반대하는 연명서를 작성,정부기관에 제출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먼터우거우구와 하이딩구 사이 지하철 20㎞ 구간을 자기부상열차로 운행키로 최근 확정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항저우 간의 자기부상열차 건설 프로젝트도 주민들의 반발로 착공이 2년 연기됐다. 당초 상하이엑스포 개막에 맞춰 완공하려던 상하이~항저우 간 자기부상열차 건설 역시 자기장 발생을 우려한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쳐 내후년께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푸젠성 샤먼 시정부는 110억위안을 투입,교외지역인 하이창개발구에 화학공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토지 수용과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착공을 연기한 상태다. 광둥성 포산시에서도 올초 소각장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 400여명이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 신문은 경제 발전으로 국민들의 생활과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과 환경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건설사업의 경우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해지고 있으며 각종 보상금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승인하에 '선'만 그으면 사업을 착공할 수 있었던 중국식 개발 방식이 옛 얘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