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90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12일 발표했다. 올 회계연도에는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2009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1130억원)에 비해 702%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2008회계연도에 교보생명에 이어 순이익 2위로 밀려났던 삼성생명은 다시 생명보험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2008회계연도에 29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5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생명의 작년 매출(수입보험료)은 25조6952억원으로 전년(25조2887억원)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8487억원으로 전년(1278억원)에 비해 564% 급증했다. 자산은 133조원으로 전년(122조원)보다 9% 늘었다. 지급여력 비율은 332.8%로 전년 대비 94.7%포인트 개선됐다.

삼성생명은 올 회계연도 당기순이익 목표를 전년보다 10% 늘어난 1조원으로 잡고 있다. 여기에 서울보증보험 관련 특별이익 46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순이익은 1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보험사 중 순이익이 1조원을 넘긴 회사는 아직 없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