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태양광주였던 네오세미테크가 퇴출 위기에 몰린 여파로 주가가 부진했지만 글로벌 태양광발전 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는 3.77% 오른 22만원에 마감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짐 없이 이 종목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태양전지 생산 장비를 만드는 DMS가 6.16% 오른 1만5500원으로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테스(4.38%) 엘오티베큠(4.76%) 주성엔지니어링(0.74%) 등 다른 장비주들도 함께 상승세를 나타냈다. 태양전지 모듈업체인 에스에너지도 1.12% 상승,3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태양전지용 소재를 만드는 소디프신소재는 1.71% 오른 10만7100원에 장을 마치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는 전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SKC솔믹스 에스엔유 톱텍 등 다른 태양광 소재 · 장비주들도 최근 주가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호조는 세계 태양광발전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태양광주들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양광 시장은 2008년 하반기 각국 정부가 발전보조금을 축소한 데다 금융위기 여파로 발전플랜트 건설이 줄어들며 급격히 위축됐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발전량이 늘고 있고,미국 일본 등에서 정부 지원을 확대하며 다시 확대되고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며 국제유가가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길게 보면 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유가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며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발전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 업체들의 실적도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태양전지 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조하는 OCI가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21.3% 증가한 17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