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 첫날] 빨간 넥타이 맨 이수창 사장 "내 머리속엔 고객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무결점 고객관리시스템 도입
상장 계기로 초일류기업 도약
기업가치 올려 고객에 보답
상장 계기로 초일류기업 도약
기업가치 올려 고객에 보답
삼성생명이 증시에 상장된 12일 이수창 사장은 빨간 넥타이를 맸다. 출근할 때 부인 이영숙씨가 직접 골라서 매줬다고 한다. 남유럽발 경제위기로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가가 공모가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강한 희망과 의지를 담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사장은 2006년 4월 삼성생명 사장에 취임한 뒤 이날 두 번째로 공식 인터뷰 석상에 나왔다. 취임 첫해 10월에 기자간담회를 가진 지 3년6개월 만이다. 상장사로 거듭난 이날 이 사장이 강조한 것은 '고객'이었다.
그는 "상장을 앞두고 지난달 보름 동안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유치설명회(IR)를 다녀오면서 머리 속에는 '고객 고객 고객'이라는 말만이 있었다"며 "고객은 회사 손익의 원천이자 미래 성장의 발판인데도 글로벌 시각에서 보면 고객에 대한 관리가 아직 미흡하다는 점을 해외 IR 과정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상장을 계기로 고객 만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13회차 보험 유지율을 현재 83%에서 꿈의 수준인 9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3회차 유지율은 신계약 중 1년간 유지된 계약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보험업계에서는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이 수치를 달성하려면 상품부터 판매 문화,계약 관리 등 영업 전 분야에서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보유 계약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이탈 고객을 최소화하고 유지율이 우수한 설계사와 조직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유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권상열 개인영업본부장(부사장) 등 본부장급을 위원으로 한 전사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적기에 개발,판매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불완전 판매율을 감소시키며 헬스케어 등 고객 서비스를 크게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상장 이후의 비전을 글로벌 일류기업 도약으로 잡았다. 그 일환으로 올해 2월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삼성생명 임원들과 함께 삼성전자의 초일류 DNA를 직접 체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임원 60여명은 두 개 조로 나뉘어 삼성전자를 방문,경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스피드 경영,고객 제일주의 마인드,공급자 관리망(SCM) 등은 업종 특성이 다른 생명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곧바로 후속 조치를 실행할 것을 당부했다.
삼성생명은 이후 부문별로 구축돼 있는 IT시스템을 고객관리 마케팅 자산운용 경영관리 등을 포괄한 전사 차원의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전자의 강점인 SCM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AT커니에 IT시스템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한 상태다.
이 사장은 상장 후의 주가와 관련해서는 "삼성화재에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주가가 4배 올랐었다"며 "주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열심히 해서 기업가치를 올리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을 기점으로 일류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고 이를 운영하는 역량을 보유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고객과 시장을 최우선시하는 경영을 통해 금융시장에서의 무게감에 걸맞은 상장사의 모습을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이 사장은 2006년 4월 삼성생명 사장에 취임한 뒤 이날 두 번째로 공식 인터뷰 석상에 나왔다. 취임 첫해 10월에 기자간담회를 가진 지 3년6개월 만이다. 상장사로 거듭난 이날 이 사장이 강조한 것은 '고객'이었다.
그는 "상장을 앞두고 지난달 보름 동안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유치설명회(IR)를 다녀오면서 머리 속에는 '고객 고객 고객'이라는 말만이 있었다"며 "고객은 회사 손익의 원천이자 미래 성장의 발판인데도 글로벌 시각에서 보면 고객에 대한 관리가 아직 미흡하다는 점을 해외 IR 과정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상장을 계기로 고객 만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13회차 보험 유지율을 현재 83%에서 꿈의 수준인 9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3회차 유지율은 신계약 중 1년간 유지된 계약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보험업계에서는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이 수치를 달성하려면 상품부터 판매 문화,계약 관리 등 영업 전 분야에서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보유 계약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이탈 고객을 최소화하고 유지율이 우수한 설계사와 조직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유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권상열 개인영업본부장(부사장) 등 본부장급을 위원으로 한 전사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적기에 개발,판매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불완전 판매율을 감소시키며 헬스케어 등 고객 서비스를 크게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상장 이후의 비전을 글로벌 일류기업 도약으로 잡았다. 그 일환으로 올해 2월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삼성생명 임원들과 함께 삼성전자의 초일류 DNA를 직접 체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임원 60여명은 두 개 조로 나뉘어 삼성전자를 방문,경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스피드 경영,고객 제일주의 마인드,공급자 관리망(SCM) 등은 업종 특성이 다른 생명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곧바로 후속 조치를 실행할 것을 당부했다.
삼성생명은 이후 부문별로 구축돼 있는 IT시스템을 고객관리 마케팅 자산운용 경영관리 등을 포괄한 전사 차원의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전자의 강점인 SCM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AT커니에 IT시스템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한 상태다.
이 사장은 상장 후의 주가와 관련해서는 "삼성화재에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주가가 4배 올랐었다"며 "주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열심히 해서 기업가치를 올리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을 기점으로 일류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고 이를 운영하는 역량을 보유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고객과 시장을 최우선시하는 경영을 통해 금융시장에서의 무게감에 걸맞은 상장사의 모습을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