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국적 여객기가 12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공항에 추락해 탑승자 104명 중 네덜란드인 소년 1명을 제외한 10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리비아의 아프리키아 항공 소속인 이 여객기는 전날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출발, 이날 오전 6시 10분(현지 시각)께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아프리키아 항공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우리 항공사 소속 8U 771편 여객기가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났다"며 에어버스 330-200기종의 이 여객기에는 승객 93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트리폴리 공항당국은 사고 여객기의 잔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8세의 네덜란드인 소년(일부 매체는 10세로 보도)을 기적적으로 구조해 시내 병원으로 호송했다면서 이 소년이 유일한 생존자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 관광청은 이번 사고의 희생자 중 절반이 넘는 61명이 네덜란드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단체 외국관광에 나섰다가 귀국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사고기에 한국인이 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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