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해외발(發) 훈풍에 힘입어 500선을 단숨에 회복한 뒤 52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경기호전 기대감에 급등한 데다 스페인이 190억달러 규모의 재정 긴축안을 발표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우려가 약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오후 1시1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35포인트(2.02%) 오른 522.4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과 유럽 증시가 경기호전과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 약화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7.17포인트(1.40%) 오른 519.30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강도가 강화되면서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520선 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708억원을 순매하고 있는 사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6억원, 54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KT&G가 지분 전량을 매각해 약세를 보여온 셀트리온이 6%대의 강한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지분을 받아 간 인수자들이 국내외 유력 기관투자자들로 파악되면서 주가 하락 요인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다음도 지난 1분기 호실적에 이어 실적호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2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8만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대장주 서울반도체와 소디프신소재, 메가스터디, CJ오쇼핑 등도 2-4%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에스에프에이가 삼성전자 차세대 성장사업의 핵심장비 업체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에 강세고, KH바텍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하고 있다.

현진소재도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5%대 강세고, 에스맥은 손가락 5개를 동시에 인식하는 멀티터치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있다.

게임하이는 넥슨으로 피인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급등세를 타고 있고, 반도체용 진공 펌프 국내 1위 업체 엘오티베큠도 저평가된 반도체장비업체라는 증권사 호평에 강세다.

상한가 17개 종목을 비롯해 64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55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