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일 환경산업기술원장 "환경기술 우수中企 '수출 물꼬' 터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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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곳 선정 하반기부터 지원
"폐기물을 처리하는 중소기업인 포스벨이 지난달 브라질 기업과 200억원짜리 수출 계약을 맺어 국내 환경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습니다. "
김상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59)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스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기술원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정부를 설득하는 등 측면 지원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브라질에 매립지 폐기물 처리시설인 순환형매립지정비시설(SUPEX-SYSTEM)과 생활폐기물전처리시설(MBT)을 공급하기로 한 포스벨은 현재 일본과 베트남에서도 관련시설을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김 원장은 "브라질과 같은 신흥 개발도상국가들은 급격한 산업 발전으로 환경오염 문제에 직면한 상태"라며 "국내 환경기술을 수출해 향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해 4월 환경기술진흥원과 친환경상품진흥원이 통합하면서 신설된 환경부 산하기관.녹색기술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제품 인증,기술 수출까지 전 과정에서 관련 기업을 지원한다.
김 원장은 지난해 4월 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환경기술 수출에 주목했다. 환경기술은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한번 시설을 설치하면 관리,보수 등 30~40년간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지만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였다. 지난해 포스벨과 제이텍 등 40여개 기업의 수출을 지원해 1000억원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50% 늘어난 1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김 원장은 "환경기술 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이라 자금사정이 어렵고 기술을 개발했더라도 제대로 검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수기술을 갖고 있는 100개 기업을 고르고 있다"며 "물꼬만 터주면 수출이 가능한 만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100대 기업 수출 지원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환경기술원은 지금까지 기업들의 환경기술 수출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돕고 정부 인증을 부여해 대외신뢰도를 높이는 식으로 수출을 지원했다. 앞으로는 선정된 100대 기업에 전담 직원을 붙여 이 같은 수출 지원 활동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관련,기술원은 이날 국내외 무역 실무전문가 및 지역 전문가 32명으로 구성된 '환경산업 해외진출지원단' 발족식을 가졌다.
김 원장은 "지난 10년간 1조원이 투입된 정부의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사업'으로 자원순환,수처리,폐기술 안전처리기술 등 전통적인 환경기술 부문에서는 유럽과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토양오염 정화,생태계 복원 기술,환경융합기술 등 첨단 분야는 선진국의 50~60%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내년부터 10년간 2차 환경기술 개발 사업인 '에코리노베이션 기술개발사업'이 시작된다. 김 원장은 "최대 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과 함께 대기업들도 환경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면 10년 후에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1980년부터 경제기획원에서 10년간 근무한 후 환경부로 옮겨 약 20년간 국제협력관과 자연보전국장,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지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김상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59)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스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기술원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정부를 설득하는 등 측면 지원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브라질에 매립지 폐기물 처리시설인 순환형매립지정비시설(SUPEX-SYSTEM)과 생활폐기물전처리시설(MBT)을 공급하기로 한 포스벨은 현재 일본과 베트남에서도 관련시설을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김 원장은 "브라질과 같은 신흥 개발도상국가들은 급격한 산업 발전으로 환경오염 문제에 직면한 상태"라며 "국내 환경기술을 수출해 향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해 4월 환경기술진흥원과 친환경상품진흥원이 통합하면서 신설된 환경부 산하기관.녹색기술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제품 인증,기술 수출까지 전 과정에서 관련 기업을 지원한다.
김 원장은 지난해 4월 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환경기술 수출에 주목했다. 환경기술은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한번 시설을 설치하면 관리,보수 등 30~40년간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지만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였다. 지난해 포스벨과 제이텍 등 40여개 기업의 수출을 지원해 1000억원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50% 늘어난 1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김 원장은 "환경기술 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이라 자금사정이 어렵고 기술을 개발했더라도 제대로 검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수기술을 갖고 있는 100개 기업을 고르고 있다"며 "물꼬만 터주면 수출이 가능한 만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100대 기업 수출 지원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환경기술원은 지금까지 기업들의 환경기술 수출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돕고 정부 인증을 부여해 대외신뢰도를 높이는 식으로 수출을 지원했다. 앞으로는 선정된 100대 기업에 전담 직원을 붙여 이 같은 수출 지원 활동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관련,기술원은 이날 국내외 무역 실무전문가 및 지역 전문가 32명으로 구성된 '환경산업 해외진출지원단' 발족식을 가졌다.
김 원장은 "지난 10년간 1조원이 투입된 정부의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사업'으로 자원순환,수처리,폐기술 안전처리기술 등 전통적인 환경기술 부문에서는 유럽과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토양오염 정화,생태계 복원 기술,환경융합기술 등 첨단 분야는 선진국의 50~60%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내년부터 10년간 2차 환경기술 개발 사업인 '에코리노베이션 기술개발사업'이 시작된다. 김 원장은 "최대 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과 함께 대기업들도 환경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면 10년 후에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1980년부터 경제기획원에서 10년간 근무한 후 환경부로 옮겨 약 20년간 국제협력관과 자연보전국장,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지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