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기존 주도 업종인 IT(정보기술)와 자동차 관련주를 중심으로 다시 매수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당분간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한 매매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권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실물지표 호조가 유럽발 충격을 이겨냈다"며 "국내 증시는 상승추세로 복귀해 전 고점인 1750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정부가 재정 긴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글로벌증시가 '안도랠리' 양상을 띠고 있다"며 "외국인도 한국 주식을 다시 사들이고 있어 지수가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경기의 모멘텀(동력) 둔화 및 중국 위안화 절상 이슈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를 중심으로 단기매매하는 게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이란 조언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위기가 진정되면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먼저 상승하는데 오히려 기존 주도주였던 IT · 자동차 관련주가 다시 오르는 모습"이라며 "지수가 전 고점인 1750선을 회복할 때까지는 주도주를 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이 수출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IT와 자동차,운송,화학 관련주를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