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은행들이 출시한 저신용자 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부가혜택을 제공하면서 기존 서민대출 상품보다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달 중순 출시한 근로자 전용 대출 상품인 'KB근로자희망플러스 대출'의 잔액은 12일 현재 516억8800만원으로 출시 17영업일만에 5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까지 하루평균 20억원 정도 늘었지만, 이달에는 일평균 3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고 12일에는 53억6천만원으로 급증했다. 이 대출은 신용평가사의 개인신용등급 5~10등급이면서 3개월 이상 재직중인 근로자가 대상이며 대출한도는 1천만원이다. 국민은행은 조기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자유롭게 대출을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는 기본금리가 13일 현재 7.15%이지만, 우대금리 1.0%포인트를 적용하면 최저 6.15%까지 가능해 서민대출상품 대출금리로는 최저 수준이다. 작년 4월 출시된 행복드림론은 12일 현재 2466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대출은 신용정보회사의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및 연소득 1800만원 이하 고객 등 저소득 근로자 및 영세 자영업자가 대상이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24일 출시한 저소득 및 저신용자 대상 소액 서민신용대출 상품인 '망둘더하기대출'은 12일 현재687억29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출 대상은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만 20세 이상 60세 이하의 계약직 파견 근로자, 소기업 근로자 및 영업사원 등 비정규직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이다. 최소 3개월 이상 재직 또는 사업운영 사실이 있어야 하며 소득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 상품은 매년 연장시점에 1년간 연체일 수가 30일 이내인 경우 1%포인트씩 최고 4%포인트까지 금리 감면이 가능하다. 초기 대출금리는 13~15% 수준이지만, 감면금리가 적용되면 최저 9%까지 낮아질 수 있다. 작년 4월20일 출시된 신한은행의 서민 대출인 희망대출 잔액은 12일 현재 102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대출은 연소득 4천만원 이하인 서민이 대상이며신한은행 신용평가시스템(CSS) 등급 10등급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최저 300만원에서 최고 1천500만원이며 대출금리는 일반 신용대출보다 낮은 연 9~12%가 고정금리로 적용된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