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여객과 화물 수요가 2분기에도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100원에서 8700원으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국내 여객 수요의 증가와 IT(정보기술) 수출 증가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이런 수요 개선 트렌드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유럽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경기 침체와 신종 플루로 인해 해외 출국을 자제했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화물 부문도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IT 수출 수요 증가가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은 그 동안 금호그룹과 관련한 불확실성과 대한통운 매각 손실 우려 때문에 경쟁사 대비 과도하게 할인 받아왔지만, 이런 불확실성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이익 창출 능력을 고려한다면 대한통운 매각을 서두를 필요가 없고, 채권단의 이해관계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한통운 인수 이슈가 불거지기 전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은 대한항공 시가총액의 40~60%였으나 현재는 20% 초반 수준에 머물고 있어 과도한 저평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