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 소녀시대·동방신기가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는다.

삼성전자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캐머런 감독,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가 프로듀서와 함께 3D 콘텐츠 협력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력 내용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들이 3D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힘을 합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풀HD 3D LED TV를 출시하며 3D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양질의 3D 콘텐츠 확보가 중요한 시점인 만큼 ‘아바타’를 통해 전 세계 3D 열풍을 몰고 온 캐머런 감독이야말로 최강의 지원군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를 해외시장에 알리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으로 소비자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인 연예산업과 관련한 콘텐츠 또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SM엔터테인먼트 측에서도 소녀시대, 동방신기, 보아 등 자사 소속 가수들이 등장하는 다양한 3D 콘텐츠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 캐머런 감독과의 만남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캐머런 감독과 아바타 촬영팀이 가진 3D 노하우와 촬영 기술을 SM소속 연예인들의 뮤직비디오, 콘서트 실황 등 3D 콘텐츠 제작에 접목시키고,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를 삼성 3D TV를 통해 세계 전역에 선보이는 방식의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 소녀시대, 보아, 동방신기의 뮤직비디오, 콘서트 실황을 안방에서 3D TV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