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우려는 지식경제부가 14일 오전 ‘남유럽 재정위기 대응을 위한 주요 산업 긴급점검 회의’에서 나왔다.이날 회의에는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 주재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POSCO 현대중공업 STX조선 등 6개사 경영기획담당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자동차 조선 반도체 LCD 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회의 참석자들은 대체로 이번 그리스 사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그리스 등 5개 남유럽 국가에 대한 올 1분기 수출액은 14억달러로 한국 전체 수출비중의 1.4%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9일 유럽연합(EU) 긴급재무장관회의에서 7500억 유로 규모의 ‘재정안정 지원기금’ 구축방안이 발표되면서 금번 금융불안이 어느 정도는 안정국면에 들어섰다는 낙관론도 나왔다.
하지만 남유럽 문제는 기본적으로 경제의 펀더멘탈과 관련된 구조적인 문제로 상당기간 ‘충격과 복원’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시장 불안이 어떤 방식으로 해소되느냐가 중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당장은 영향이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참석 임원들은 밝혔다.
정부는 남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돼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을 감안해 국제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제 금융위기가 실물부문에 전이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