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스피 베팅한 개미들,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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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에 베팅한 개미들이 성공할 수 있을까.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으며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2444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일 기준 하루(13일) 만을 제외하고 전 거래일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이날도 오전 11시30분 기준 154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순유입된 금액은 6873억원이다. 특히 지난 12일까지 최근 6거래일의 경우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 조정구간에서 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일반 주식형 펀드(주식 상한비중 70% 이상)의 매수여력이 개선(현금비중 4.24%)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개인들이 이달 들어 매수한 종목 1위는 지난 12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삼성생명이었다. 이와 함께 IT(정보기술), 금융 등의 업종에서 대표주들을 다양하게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리먼 브러더스 사태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매매에 나설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개인 순매수 업종과 매수 상위종목들을 보면 이달 유입된 개인자금은 '스마트 머니'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과 외국인과 비교해 최선책을 선택하지는 못했지만, 선방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이 투자자문사의 일임형 랩 등을 이용해 증시에 투자했다는 점이 이 같은 움직임을 뒷받침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투자자문사의 일임형 랩으로 펀드 환매자금이 일부 유입, 개인 자금으로 집계된 것이 개인 자금 증가의 한 요인"이라며 "대형주 매매 등에 비춰 과거 일반적으로 일컬어지던 개미 투자자의 성격과는 다른 '영리한 개미'의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후 코스피 지수 반등 전망 등을 고려하면 개인들의 '베팅'의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외국인이 남유럽발 악재로 일시적으로 매수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후 다시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과 함께 제기됐다. 세계 경기회복에 대해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외국인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다시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는 유럽발 악재로 인한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복귀를 전제로 한 매도"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는 코스피 지수 하락 등으로 인한 피동적인 선택이었을 수 있으나 이후 외국인 복귀 전망 등을 고려하면 투자의 결과는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으며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2444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일 기준 하루(13일) 만을 제외하고 전 거래일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이날도 오전 11시30분 기준 154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순유입된 금액은 6873억원이다. 특히 지난 12일까지 최근 6거래일의 경우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 조정구간에서 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일반 주식형 펀드(주식 상한비중 70% 이상)의 매수여력이 개선(현금비중 4.24%)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개인들이 이달 들어 매수한 종목 1위는 지난 12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삼성생명이었다. 이와 함께 IT(정보기술), 금융 등의 업종에서 대표주들을 다양하게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리먼 브러더스 사태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매매에 나설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개인 순매수 업종과 매수 상위종목들을 보면 이달 유입된 개인자금은 '스마트 머니'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과 외국인과 비교해 최선책을 선택하지는 못했지만, 선방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이 투자자문사의 일임형 랩 등을 이용해 증시에 투자했다는 점이 이 같은 움직임을 뒷받침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투자자문사의 일임형 랩으로 펀드 환매자금이 일부 유입, 개인 자금으로 집계된 것이 개인 자금 증가의 한 요인"이라며 "대형주 매매 등에 비춰 과거 일반적으로 일컬어지던 개미 투자자의 성격과는 다른 '영리한 개미'의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후 코스피 지수 반등 전망 등을 고려하면 개인들의 '베팅'의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외국인이 남유럽발 악재로 일시적으로 매수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후 다시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과 함께 제기됐다. 세계 경기회복에 대해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외국인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다시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는 유럽발 악재로 인한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복귀를 전제로 한 매도"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는 코스피 지수 하락 등으로 인한 피동적인 선택이었을 수 있으나 이후 외국인 복귀 전망 등을 고려하면 투자의 결과는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