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가 14일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 보다 170.73포인트(1.61%) 떨어진 10449.82로 오전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데다 엔화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 수출주가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보도했다.

뉴욕 증시가 하락한 것도 이날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고용지표가 부진한데다 뉴욕 검찰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에 이어 씨티그룹 등 월가 8개 대형은행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 일제히 1%대 하락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엔화강세로 수출주가 약세다.

해외 시장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도요타가 전날 보다 1.94% 떨어진 것을 비롯, 캐논과 혼다, 닛산도 2%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일본 3대 은행인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FG, 미즈호FG도 일제히 1%대 하락했다.

3월 결산법인인 소니는 이번 회계연도에 500억엔(5억4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지적에 이날 6.5%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 11시28분 현재 0.82% 내린 20254.65를 기록 중이며, 대만 가권지수는 0.40% 하락한 7739.51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1% 떨어진 2691.31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만이 1696.17로 0.09% 오름세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