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안방극장이 콘서트장으로 변신한다. 다수 채널에서 팬덤 파워를 지닌 인기 가수들의 공연 실황을 송출하며 6일에 달하는 긴 연휴 동안 시청자 붙잡기에 나선다.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임영웅의 서울월드컵경기장 입성기를 담은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다. TV조선은 설 당일인 29일 오후 6시 50분 편성을 확정했다. 지난해 8월 10만명을 동원했던 임영웅의 상암 콘서트는 이후 실황 영화로도 제작돼 개봉 당시 35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임영웅은 현재 팬덤 화력이 가장 센 솔로 가수로 손꼽힌다. 최근 고척스카이돔에서 6회에 걸쳐 진행한 앙코르 콘서트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무대 규모를 고려해 회차당 약 1만8000명 정도 수용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총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셈이다. 아이돌에 비해 팬 연령대가 높다는 점도 TV 시청 유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같은 날, 같은 시간 ENA는 정동원으로 임영웅에게 대적한다. 지난 3년간 전석 매진됐던 정동원의 연말 콘서트 하이라이트 무대를 비롯해 콘서트 진행 과정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TV 최초로 공개한다.특히 정동원은 오는 3월 중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새로운 전국투어에도 돌입한다.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시점에서 그의 공연 모습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전망이다. 박철민 콘텐츠 편성센터장은 "민족 대 명절 설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정동원의 연말 콘서트를 특별하게 마련했다"고 강조했다.SBS는 K팝 팬들을 소환한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SM엔터테인먼트를 특집 프로그램을 2부작으로 제작,
24일 폐막한 비냐스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한국의 소프라노 최지은(34)이 우승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란 리세우 대극장에서 열린 제62회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는 현지 시간으로 1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다. 최지은은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부세토 베르디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반년 만에 또 한 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줬다. 파이널 무대에서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의 '달의 노래'와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 중 레이디맥베스가 부르는 아리아 '어서 오라, 서둘러라'를 불러 우승을 차지한 최지은은 상금 3만 유로(약 4500만원)와 함께 스페인 푸이그 재단, 바르셀로나 리세우 극장, 마드리드 왕립극장, 페랄라다 성 페스티벌 등에서 수여하는 5개의 특별상도 받았다. 다음 시즌 각 극장의 공연에 솔리스트로 초청 받는 상이다. 이번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는 빅토르 가르시아 데 고마르(위원장)를 비롯해 베르나르다 핑크, 마리아 굴레기나, 캐롤린 비엘푸츠, 이안 번사이드 등이 위촉됐으며 최씨에 이은 입상자로 2위 미하이 다미안(바리톤·루마니아), 3위 로버트 루이스(테너·영국), 4위 이고르 추라브스키(테너·러시아), 5위 루크 노벨(테너·미국), 6위 마이클 버틀러(테너·미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지은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며, 그동안의 노력과 열정이 보상받는 순간이라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가족과 스승이신 소프라노 홍주영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음악은 제 삶의 가
그 남자가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여자에게 보낸 편지는 1000통. 그녀를 그린 그림은 500장을 넘었습니다. 미술 역사를 통틀어 이렇게까지 많이 그려진 여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남자에게 그녀는 그야말로 세상의 빛. 남자는 편지에 이렇게 썼습니다.“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 없이 살아온 내 마음을 당신이 가득 채워줍니다. 당신은 내 삶이고 영혼입니다.”그럴 만도 했습니다. 남자는 두 살 때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잃었습니다. 세상에 홀로 남은 것 같던 그가 그녀를 만난 건 열일곱살 때. 이후 그녀는 항상 남자의 곁을 지켰습니다. 세 아이를 낳고, 기르고, 집과 재산을 관리하고, 전시회를 비롯한 온갖 업무를 도우면서요. 그녀의 도움이 없었다면 남자가 ‘국민 화가’의 자리에 올라 세계적인 스타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남자는 편지에 썼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오직 두 가지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것과 그림을 그리는 것. 그 두 가지면 충분합니다.”인상주의의 아버지인 모네가 ‘빛의 거장’이라고 불렀던 남자의 이름은 호아킨 소로야(1863~1923). ‘피카소 이전 가장 유명한 스페인 화가’로 불렸던 스타 화가였습니다. 비록 어둠 속에서 시작했지만 그의 삶은 빛으로 가득 찬 여정이었습니다. 그를 비춘 빛, 그가 그린 빛에 관한 이야기. 이모 부부가 비춘 구원의 빛소로야는 1863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시장에서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는, 검소하지만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로야가 불과 두 살 때 불행이 닥칩니다. 1865년 스페인 전역을 휩쓴 콜레라로 어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