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7~18일 청약에 나서는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의료영상 저장 · 전송 소프트웨어(PACS) 분야의 강자다. PACS는 병원에서 사용되는 엑스레이,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에서 촬영한 영상을 네트워크를 통해 진찰실이나 병동 등으로 실시간 전송해주는 디지털 의료 시스템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국내 PACS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현재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국내 의료기관은 1000여개에 이른다. 해외에서도 25개국에 진출,6개의 해외법인과 1개의 해외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출액은 2006년 26억원에서 지난해 10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에서 세 번째로 3D영상의 PACS 제공 기술을 개발한 것도 수출 확대에 파란불을 켰다.

의료영상 소프트웨어는 의료 서비스에서 필수 항목으로 자리 잡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PACS 시장도 오바마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힘입어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피니트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GE,필립스,지멘스 등에 이어 1.5%(2008년 기준) 정도다. 일본 2.6%,동남아 25%,대만 20% 등 점유율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2014년 PACS 시장에서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5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선주 대표이사는 "이를 위해 주요 지역에 법인 및 지사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라며 "중동이나 중남미 등 이머징 시장 마케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차원 가시화 솔루션 시장과 비방사선과 영역 제품에서도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1994년 메디슨의 연구소에서 PACS를 개발해 분사한 메디페이스가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전신이다. 2002년 쓰리디메드와 합병한 후 사명을 인피니트헬스케어로 바꿨다. 최대주주는 솔본으로 현재 5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8억원과 57억원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150억원의 자금을 해외마케팅과 연구개발(R&D)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5200원으로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 후 총 발행주식수는 2347만주이며 최대주주와 우리사주를 제외한 유통물량은 1087만주(46.3%)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