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교포들이 노후 대비와 투자를 위해 임야 · 농지 등을 사들이면서 올 1분기 외국인 소유 토지면적이 전 분기보다 0.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국내에 갖고 있는 토지는 여의도 면적의 25.9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3월 말 기준 외국인 소유 토지는 총 2억2031만㎡(220.31㎢),금액으로는 30조8782억원(신고 기준) 규모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8.5㎢)의 25.9배,전 국토(9만9990㎢)의 0.2%에 해당한다.

올 1분기 186만㎡(1.86㎢)가 늘어 작년 말 대비 0.9% 증가했다. 외국인 소유 토지는 1998년 6월 부동산시장 개방 이후 2001년까지 매년 20% 이상 급증했으나 2007년 9.9%,작년엔 3.9% 증가에 그쳤다.

올해 증가분은 재외 교포들이 노후 대비용 및 투자용으로 임야와 농지를 사들인 영향이 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소유토지를 주체별로 보면 외국국적 교포가 1억631만㎡(48.3%),한국과 외국기업의 합작법인이 8075만㎡(36.6%)를 갖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