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는 온실가스.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의 20%가 자동차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요즘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에코드라이브(Eco-Drive)'가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휘발유값도 ℓ당 1800원을 넘나들 정도로 비싸져 연료 효율을 높이는 운전습관인 에코드라이브는 필수다.

에코드라이브는 적정 속도 유지,급출발 급제동 자제,공회전 방지 등을 통해서 연비를 높이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운전을 말한다. 무엇보다 3급(급발진 급가속 급정거) 금지가 핵심이다. 에코드라이브는 '빨리 빨리'에서 벗어난 여유 있는 운전자세에서부터 시작된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에코드라이브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배기가스 감축을 위해 내년부터 전국 주요도시에 에코드라이브 시범도로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범도로에는 운전행태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장비를 설치해 운전자가 전광판에서 자신의 운전습관을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올 하반기부터 버스 터미널과 고속도로 휴게소에 에코드라이브 가상체험관이 운영된다. 여기서 운전자는 모형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며 자신의 잘못된 운전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다.

에코드라이브가 국민 운전습관으로 정착되면 2020년 기준으로 온실가스를 연간 389만t 감축하고 6조6000억원가량의 사회경제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현재 우리나라 등록 자동차 수는 1700만대가 넘는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연료비는 연간 50조원으로 추산된다. 운전습관만 바꿔도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