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식축구선수 출신으로 올해 프로골퍼로 데뷔한 제리 라이스(48·미국)가 공식대회에서 18홀에 92타를 치는 수모를 당했다.‘아마추어 스코어’를 낸 라이스는 선두권과 무려 28타차의 최하위다.

라이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더 캐롤라이나CC(파72)에서 열린 미국PGA 내션와이드(2부)투어 BMW채리티프로암대회 첫날 20오버파 92타(49·43)를 쳤다.지난 1992년 내션와이드투어가 출범한 이래 18홀 스코어로는 종전 ‘하이 스코어’(90타)를 2타 경신한,최악의 스코어다.라이스는 이날 버디는 단 1개 잡았고,보기와 더블보기 각 4개,트리플 보기 1개,그리고 ‘섹스튜플(sextuple) 보기’(6오버파) 1개를 기록했다.

라이스는 미국프로풋볼(NFL) 샌스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명 와이드 리시버로 이름을 떨친 선수.NFL사상 최고의 와이드 리시버로 평가된다.라이스는 지난 2005년 NFL에서 은퇴한뒤 본격적으로 골프쪽으로 눈을 돌려 지난 4월 내션와이드투어 프레시 익스프레스클래식에 초청선수로 출전하며 프로골퍼로 데뷔했다.당시 그는 1,2라운드에서 83타,76타를 치며 19타차로 커트탈락했다.

라이스는 이날 드라이버샷 거리는 293야드로 프로골퍼로서 손색이 없었으나 정확도는 42.9%로 낮았다.또 퍼트수는 32개에 달했고,그린적중률은 33.3%로 최하위였다.라이스는 경기후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고 코스를 빠져나갔다.속으로 ‘아무나 프로골퍼가 되는 것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