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길웅씨(48)는 베이비 부머다. 1962년에 태어나 나름 열심히 살았다. 김씨 회사의 정년은 55세.늦어도 7년 후면 은퇴해야 한다. 은퇴만 생각하면 김씨는 앞이 캄캄하다. 준비가 안돼 있어서다. 두 자녀를 키우고 부모를 봉양하는 것만도 버겁다. 서점에서 재테크 책자를 뒤져 보지만 '대박 신화'만 널려 있을 뿐이다. 자녀 교육비 마련이나 은퇴 준비 등을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책자는 드물다. 각종 강연회나 머니쇼가 열린다지만 서울 등에만 집중돼 있어 참여할 기회도 없다.

김씨 같은 사람을 위해 한국경제신문이 '직접 찾아가는 박람회'를 마련했다. 1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전국 8개 도시의 랜드마크 호텔과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개최하는 '생애 재무설계 전국 순회 박람회'가 그것이다. 박람회는 생애 재무설계에 대한 강연회와 맞춤형 재무설계를 위한 1 대 1 상담,재테크 퀴즈쇼 등 세 가지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없으며 참가자 모두에게 주제 발표집과 소정의 사은품도 제공된다.

◆대표 전문가들이 총출동하는 강연회

강연회는 △재무설계를 통한 부자의 경제학 △증시 전망과 장 · 단기 투자전략 △부동산 시장 전망을 통한 성공투자 전략 등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재무설계 일반에 대해선 강원경 하나은행 압구정 골드클럽센터장,이관석 신한은행 WM사업부 재테크팀장,이기수 포도재무설계 서울지점장 등이 강의한다.

이들은 오랫동안 PB(프라이빗뱅크)업무를 맡아온 각 회사의 대표 전문가다. 현재도 주로 거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주거나 자산 운용을 돕고 있다. 그런 만큼 생애재무설계에 관한 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험을 갖고 있다.

장 · 단기 증시전망과 관련해서는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우재룡 동양종금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장,오형규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증권부장이 강사로 참여한다. 이 센터장과 우 소장은 손꼽히는 증시전문가다. 단기 전망에 근거하기보다는,중 · 장기전략을 바탕으로 한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생애재무 설계를 할 때 주식 관련 비중은 어떻게 가져가고,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게 좋은지를 살펴보게 된다. 오 부장은 한국경제TV에서 수년간 앵커를 한 경제전문 기자로 시장의 흐름을 읽는 눈이 정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부동산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은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와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이 맡는다. 곽 대표는 오랫동안 부동산투자 컨설팅을 해왔다. 그의 해박한 지식과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고 지점장은 금융권 PB 중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가다. 부동산 관련 법률을 전공한 법학 박사로 대학 등에도 출강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하는 부동산 투자전략은 생애재무 설계를 짜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개인별 재무설계를 위한 1 대 1 상담

강연회와 함께 진행되는 '1 대 1 생애재무설계 상담'도 이번 박람회의 핵심이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PB들과 포도재무설계 등의 전문가들이 상담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현장에서 개인별 상황에 맞는 재무설계를 직접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만큼 각 개인 상황에 맞는 재무설계 방안을 현장에서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담분야는 재무설계일반 세무 부동산 등이다. 미리 상담 분야를 신청하면 현장에서 관련 전문가를 만날 수 있다.

'재테크 퀴즈쇼'는 재테크 상식에 대한 문제를 주고 답을 함께 풀어 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정답을 알아 맞히는 사람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주어진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다. 자리가 한정돼 있어 사전 신청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행사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통하면 된다. 강연회와 1 대 1 현장 상담으로 나눠 신청해야 한다. 이번 순회 박람회에선 참가비를 전혀 받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참석자에게 소정의 사은품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경제신문 대외협력부(02-360-4788)로 문의하면 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