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국경제신문은 자영업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이달 초부터 '자영업 멘토링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전국에서 선정한 15개 자영업소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컨설팅을 실시해 성공 점포로 바꾸는 프로젝트입니다. 한경자영업지원단의 컨설턴트들이 현장에서 진행한 컨설팅 내용은 매주 월요일자 지면을 통해 소개됩니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서 생활용품 도소매점 '엄청싼집'을 운영하는 김택규(42)입니다. 지하철 8호선 거여역 인근의 1층 상가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59㎡ 짜리 가게로 1999년에 보증금 6000만원,월 200만원의 임차 조건으로 계약했습니다. 10년 넘게 생활용품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부부가 함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공무원을 하다가 생활용품 매장을 운영하는 친인척의 권유로 자영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친인척의 매장에 일하면서 물건 구입 및 운영 노하우 등을 배운 뒤 지금 매장을 발견하고 창업을 했습니다. 동네슈퍼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이쑤시개부터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밴드,전자제품 전문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소형 선풍기,양말과 각종 플라스틱 용기까지 5000여종의 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한때는 품질 대비 가격이 싸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개업 초기에는 월 매출이 6000만원을 넘었습니다. 주위에 경쟁점이 없었고 외환위기 직후여서 저렴한 제품을 찾는 트렌드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3년 전부터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생활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데다 작년 말 길 건너편에 저가형 생활용품 매장인 다이소가 문을 열면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올 들어 월 평균 매출은 1500만원 정도로 임차료(250만원),관리비 등을 빼고 나면 순이익이 100만원도 안 됩니다. 한 달에 100만원을 못 가져가니 의욕이 떨어지고,장사는 더 안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민 끝에 업종을 변경하기로 결정한 뒤 점포를 정리 중입니다. 치킨호프점을 열고 싶습니다. 성공적으로 업종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