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기업 생존 키워드] 중국·고령화·환경 테마 파급력 커져…비즈니스 생태계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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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 5대 트렌드
금융위기로 시장질서 변화…온라인 통한 '초연결' 강화
LG경제硏 5대 트렌드
금융위기로 시장질서 변화…온라인 통한 '초연결' 강화
"세계 인구구조의 변화,에너지와 자원 수요의 증가,환경 문제의 중요성 등 세 가지 테마에서 미래 신수종 사업을 찾아야 한다. "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창립 9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얘기다. 글로벌 트렌드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야 미래의 먹거리가 보인다는 게 강 회장의 핵심 메시지였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비슷하다. LG경제연구원이 연초에 내놓은 '2020년 산업 트렌드' 보고서는 10년 후 키워드를 △중국 △자본주의 2.0 △고령화 △이산화탄소 △초연결 등 5가지로 요약했다.
첫 손가락에 꼽은 키워드는 '중국'이었다. 향후 전 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력이 미국이나 일본,EU 등을 앞지를 것이 확실시된다는 설명이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미래 중국경제를 이끌어 나갈 2억3000만명에 달하는 '소황제세대(80년대 후반 이후 태어난 젊은층)'의 취향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느냐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성패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주의 2.0'은 리먼 쇼크로 촉발된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만들어낸 새로운 시장 질서를 의미한다. 글로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생산,소비 패러다임에 일대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세계 경제질서의 변화를 감안,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산화탄소'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환경 이슈는 10년 후뿐 아니라 20~30년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산업 트렌드로 꼽힌다. 기업 관점에서 보면 글로벌 생산,유통,판매 전략 등 비즈니스 생태계 전반이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국 정부가 주택,교통,물류,환경,수자원 등 사회 인프라 관련 분야에서 대대적인 정책 전환을 시도할 때 적절한 환경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2020년은 또 고령자의 세상이다. 유럽과 일본의 경우 이 시기 고령인구 비중이 각각 19.0%와 28.3%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의 고령자 비중도 이 무렵 15%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령화 사회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경제적 역동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범죄가 줄어들고 공동체 의식이 고양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띨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국가재정과 연기금,보험 등의 파산을 동반하는 대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극단적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초연결'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한층 긴밀해진다는 의미를 담은 용어다. 미래 소비자들 중 상당수는 스마트폰을 통해 24시간 온라인 상태에 머물게 된다. 보고서는 개별 고객과 1 대 1로 접촉하고,맞춤화된 물건을 팔며,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창립 9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얘기다. 글로벌 트렌드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야 미래의 먹거리가 보인다는 게 강 회장의 핵심 메시지였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비슷하다. LG경제연구원이 연초에 내놓은 '2020년 산업 트렌드' 보고서는 10년 후 키워드를 △중국 △자본주의 2.0 △고령화 △이산화탄소 △초연결 등 5가지로 요약했다.
첫 손가락에 꼽은 키워드는 '중국'이었다. 향후 전 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력이 미국이나 일본,EU 등을 앞지를 것이 확실시된다는 설명이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미래 중국경제를 이끌어 나갈 2억3000만명에 달하는 '소황제세대(80년대 후반 이후 태어난 젊은층)'의 취향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느냐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성패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주의 2.0'은 리먼 쇼크로 촉발된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만들어낸 새로운 시장 질서를 의미한다. 글로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생산,소비 패러다임에 일대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세계 경제질서의 변화를 감안,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산화탄소'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환경 이슈는 10년 후뿐 아니라 20~30년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산업 트렌드로 꼽힌다. 기업 관점에서 보면 글로벌 생산,유통,판매 전략 등 비즈니스 생태계 전반이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국 정부가 주택,교통,물류,환경,수자원 등 사회 인프라 관련 분야에서 대대적인 정책 전환을 시도할 때 적절한 환경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2020년은 또 고령자의 세상이다. 유럽과 일본의 경우 이 시기 고령인구 비중이 각각 19.0%와 28.3%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의 고령자 비중도 이 무렵 15%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령화 사회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경제적 역동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범죄가 줄어들고 공동체 의식이 고양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띨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국가재정과 연기금,보험 등의 파산을 동반하는 대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극단적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초연결'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한층 긴밀해진다는 의미를 담은 용어다. 미래 소비자들 중 상당수는 스마트폰을 통해 24시간 온라인 상태에 머물게 된다. 보고서는 개별 고객과 1 대 1로 접촉하고,맞춤화된 물건을 팔며,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