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버핏…작년 2만4000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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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5만7700명으로 최대
포천 500기업 76만명 감원
포천 500기업 76만명 감원
수년째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미국 씨티그룹이 포천 500대 기업 중 정리해고 실적 1위에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 경제주간지 포천은 지난해 포천 500대 기업의 감원 규모가 총 76만1422명에 달했으며,이 가운데 씨티그룹이 5만7700명으로 최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구조조정 차원에서 직원 5만5000명을 내보냈던 씨티그룹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작년에도 추가 감원을 단행했다. 하지만 이 같은 초대형 정리해고에도 불구하고 씨티그룹의 작년 순손실은 16억600만달러로 2년째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올 들어 지난 1분기(1~3월)엔 44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내기도 했다.
2위는 미국 최대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로,지난해 전체 직원의 약 64%인 5만6000명을 정리해고했다. 스타벅스가 3만4000명을 감원해 3위에 올랐고,미국에서 분기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알루미늄 제조회사 알코아가 전체 직원의 32%인 2만8000명을 줄여 4위가 됐다.
특히 이번 순위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 해서웨이가 2만4083명 감원으로 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미 여론조사업체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미국인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됐을 정도로 모범적인 회사 이미지를 자랑하는 벅셔 해서웨이가 '정리해고 저승사자' 상위권에 오른 점도 주목된다.
벅셔 해서웨이의 감원 규모가 큰 이유는 수십개의 자회사에서 지난해 시행됐던 인적 구조조정 결과가 지주회사인 벅셔 해서웨이의 정리해고 집계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포천은 설명했다. 벅셔 해서웨이의 자회사는 총 77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의류업체 '프루트 오브 더 룸'이 8000명,바닥재 회사 '쇼 인더스트리'가 3500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대부분의 자회사가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까지 감원에 나섰다.
이 밖에 포천 500대 기업 중 정리해고 규모 10위권에 든 회사는 2만6000명 감원으로 5위에 오른 제너럴모터스(GM)와 AIG(2만명 감원,7위),AT&T(1만9940명,8위)와 캐터필러(1만9074명,9위),제너럴일렉트릭(1만9000명,10위) 등이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미 경제주간지 포천은 지난해 포천 500대 기업의 감원 규모가 총 76만1422명에 달했으며,이 가운데 씨티그룹이 5만7700명으로 최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구조조정 차원에서 직원 5만5000명을 내보냈던 씨티그룹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작년에도 추가 감원을 단행했다. 하지만 이 같은 초대형 정리해고에도 불구하고 씨티그룹의 작년 순손실은 16억600만달러로 2년째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올 들어 지난 1분기(1~3월)엔 44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내기도 했다.
2위는 미국 최대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로,지난해 전체 직원의 약 64%인 5만6000명을 정리해고했다. 스타벅스가 3만4000명을 감원해 3위에 올랐고,미국에서 분기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알루미늄 제조회사 알코아가 전체 직원의 32%인 2만8000명을 줄여 4위가 됐다.
특히 이번 순위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 해서웨이가 2만4083명 감원으로 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미 여론조사업체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미국인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됐을 정도로 모범적인 회사 이미지를 자랑하는 벅셔 해서웨이가 '정리해고 저승사자' 상위권에 오른 점도 주목된다.
벅셔 해서웨이의 감원 규모가 큰 이유는 수십개의 자회사에서 지난해 시행됐던 인적 구조조정 결과가 지주회사인 벅셔 해서웨이의 정리해고 집계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포천은 설명했다. 벅셔 해서웨이의 자회사는 총 77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의류업체 '프루트 오브 더 룸'이 8000명,바닥재 회사 '쇼 인더스트리'가 3500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대부분의 자회사가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까지 감원에 나섰다.
이 밖에 포천 500대 기업 중 정리해고 규모 10위권에 든 회사는 2만6000명 감원으로 5위에 오른 제너럴모터스(GM)와 AIG(2만명 감원,7위),AT&T(1만9940명,8위)와 캐터필러(1만9074명,9위),제너럴일렉트릭(1만9000명,10위) 등이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