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지갑 활짝 열었다] 해외여행 예약 작년의 2배…가격높은 유럽·미주상품 인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플루 탓에 지난해 크게 움츠러들었던 해외여행 수요가 연초부터 분출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07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해외여행객은 2008년 5월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지난해 11월 이후 월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여행사에 쇄도하고 있는 예약문의 전화는 크루즈를 포함한 장거리 고가 여행상품에까지 번지고 있는 추세다.
하나투어는 14일 현재 10만4000여명이 5월 출발 상품을 예약,전년 동기 대비 7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6월 상품 예약도 5만6000명으로 12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거리 고가 상품 판매비중이 커지고 있다.
정기윤 하나투어 팀장은 "4월은 예약자가 37% 늘었는데 판매금액은 48% 증가했고,5월은 예약자 증가율이 74%인데 판매금액은 92%나 늘었다"며 "예약자 증가율보다 판매금액 증가율이 더 높다는 것은 고가 상품 판매비중이 커졌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유럽 및 미주 지역 상품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10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4월과 5월의 1인당 평균 판매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10% 높아졌다.
모두투어는 4월 패키지 여행객이 5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1% 증가했다. 14일 현재 5월 출발 패키지 여행객은 5만83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2배나 많다. 특히 1분기 고가 크루즈 상품 이용자가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난 것에 고무돼 있다.
이대혁 모두투어 차장은 "지난해에는 크루즈 상품을 찾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며 "올해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환율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크루즈 여행수요와 함께 명품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주연 MSC크루즈 팀장은 "크루즈는 비교적 경기를 덜 타는 여행분야지만 지난해에는 문의조차 없을 정도로 상황이 나빴다"며 "올 들어서는 수요가 움직이는 게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지난해에는 창이 없는 내측선실도 팔리지 않았다면 올해는 오선뷰 선실이나 발코니 선실 등 가격이 비싼 선실부터 예약이 찬다"며 "600만원 가까운 북유럽 크루즈나 500만원이 넘는 지중해 크루즈가 특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하나투어는 14일 현재 10만4000여명이 5월 출발 상품을 예약,전년 동기 대비 7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6월 상품 예약도 5만6000명으로 12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거리 고가 상품 판매비중이 커지고 있다.
정기윤 하나투어 팀장은 "4월은 예약자가 37% 늘었는데 판매금액은 48% 증가했고,5월은 예약자 증가율이 74%인데 판매금액은 92%나 늘었다"며 "예약자 증가율보다 판매금액 증가율이 더 높다는 것은 고가 상품 판매비중이 커졌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유럽 및 미주 지역 상품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10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4월과 5월의 1인당 평균 판매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10% 높아졌다.
모두투어는 4월 패키지 여행객이 5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1% 증가했다. 14일 현재 5월 출발 패키지 여행객은 5만83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2배나 많다. 특히 1분기 고가 크루즈 상품 이용자가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난 것에 고무돼 있다.
이대혁 모두투어 차장은 "지난해에는 크루즈 상품을 찾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며 "올해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환율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크루즈 여행수요와 함께 명품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주연 MSC크루즈 팀장은 "크루즈는 비교적 경기를 덜 타는 여행분야지만 지난해에는 문의조차 없을 정도로 상황이 나빴다"며 "올 들어서는 수요가 움직이는 게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지난해에는 창이 없는 내측선실도 팔리지 않았다면 올해는 오선뷰 선실이나 발코니 선실 등 가격이 비싼 선실부터 예약이 찬다"며 "600만원 가까운 북유럽 크루즈나 500만원이 넘는 지중해 크루즈가 특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